국힘 민주 향해 "예산 정국에서 정치적 공세만 일삼는다면 민심 외면 받을 것"
한지아 "장외집회 열기가 타오르지 않는 이유 돌아봐야"
박준태 "시민 불편 야기하는 장탄 집회부터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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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5차 국민행동의 날'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의 장외 집회를 겨냥해 "국회에서 명분 없는 탄핵을 남발하고 독단적으로 예산안을 처리한 것도 모자라 아름다운 서울의 주말 도심에서 특검과 심판을 외쳤다"며 "민생과 직결되는 예산 정국에서조차 정치적 공세만 일삼는다면 결국 민심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 안에서는 의석수를 무기로 입법 독주를 일삼고, 밖에서는 방탄 집회에 집중하고 있는 제1야당의 모습에 국민은 실망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은 주말 장외집회 열기가 예상만큼 타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돌아보길 바란다"며 "민생을 외면한 채 '이재명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에 차가운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꼬집었다.
한 수석대변인은 "위증 교사 사건에서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법의 심판이 모두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민주당은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어제도 장외집회로 시민의 소중한 휴일을 망쳤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집회에서는 '이재명 무죄' '트럼프 취임 전 판을 바꾸자' '6개월 안에 승부를 내자'는 등의 선동적 주장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며 "민주당 주장과는 달리 정치적 혼란이 본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5일 위증 교사 사건 선고 후, 이재명 대표는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정치가 되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며 "들뜬 마음에 내뱉은 가벼운 말이 아니었다면, 시민 불편만 야기하는 장외 방탄 집회부터 중단하고, 무분별한 탄핵 선동 역시 당장 멈춰야 한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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