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민주당 사과 없으면 어떤 대회도 무의미"
추 민주당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민주당 책임이라는 점 강조
추 민주당 본회의 예산안 처리 방침에 "부장용 최소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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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예산안 관련 여야 원내대표 만찬 제안을 거절했다. 추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의 사과와 감액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당정은 모든 적법한 수단을 강구해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 국회의장은 예산안 합의 처리를 위해 양당 원내대표에 이날 만찬을 제의했지만, 추 원내대표의 거절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정사상 초유로 야당이 다수당 힘으로 단독 감액 처리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의 사과와 철회가 없으면 어떤 대화도 무의미하며, 여당 원내대표가 협상 과정에 들러리 서는 행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만찬, 대화의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정부가 수정안을 제출하면 협상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저들이 감액 예산안을 단독 처리해 놓고 갑자기 증액 협상하겠다는 건 무슨 이야기인가"라며 "그러면 감액 처리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 감액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기 전만 하더라도 민주당에서 수없이 많은 증액 사업을 요구했다"며 "민주당의 행태가 겉 다르고 속 다른 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예산 처리 과정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단호하게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향후 발생하는 문제는 민주당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 치안, 외교, 재해 대응에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은 예산을 날치기 통과시킨 민주당에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아버지 이 대표 지시에 따른 날치기 처리와 헌정사상 유례없는 막가파식 행태"라며 "재난, 재해 대비 예산, 민생 치안 예산 등을 무차별 삭감하는 행태는 예산 심사권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정부·여당을 겁박하는 예산 폭거이자 의회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일 본회의에서 감액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예산안이 민주당 안대로 통과되면 향후 많은 어려움이 있긴 하겠지만, 당정 간에 긴밀한 공조를 통해 모든 적법한 수단을 강구,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 나가면서 내년도 예산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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