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2024 대한상공회의소 전국 회장 회의'는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막 수습되던 때, 대구에서 같은 회의가 열린 지 15년 만이었다. 대한상의(회장 최태원)는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를 비롯, 전국 71개 지역별 상의를 회원법인으로 두고 있다. 명실상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구다. SK, LG, 포스코를 비롯한 재벌군단 기업들은 물론 전국에 산재한 중소·중견기업들이 가입돼 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이후 시·도 순회 회의를 중단했다가 2022년 부산, 2023년 서울에 이어 이날 대구 회의를 개최했다. 전국 기업인들의 주목도를 높이고 대구를 홍보하는 기회였던 셈이다. 정치인들이 우르르 몰려 다니며 립서비스에 가까운 공약을 내놓는 것보다는 훨씬 실용적인 행사라 할 만하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런 기회를 맞아 대한상의를 대표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협력과 투자를 요청했다. 대구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4조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수성구 알파시티에 유치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SK는 이미 알파시티에 자체 AI데이터센터 건립 중이다.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최 회장에게 각인시켰다. 전국상의가 대구 회의를 계기로 지방시대, 수도권 집중에 따른 국가경제 전체의 침체를 주목한 점도 의미가 있다. 사실 만성화된 저출생, 저성장, 지방소멸의 사회경제적 주제는 한국경제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다. 기업규제 해소, 지방 중소기업 육성, 대기업과 지역기업 간의 촘촘한 연계,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신산업 발굴과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회피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전국 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수뇌부들이 이런 절박한 국가 과제들을 인식하고,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기치를 들어주길 고대한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이후 시·도 순회 회의를 중단했다가 2022년 부산, 2023년 서울에 이어 이날 대구 회의를 개최했다. 전국 기업인들의 주목도를 높이고 대구를 홍보하는 기회였던 셈이다. 정치인들이 우르르 몰려 다니며 립서비스에 가까운 공약을 내놓는 것보다는 훨씬 실용적인 행사라 할 만하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런 기회를 맞아 대한상의를 대표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협력과 투자를 요청했다. 대구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4조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수성구 알파시티에 유치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SK는 이미 알파시티에 자체 AI데이터센터 건립 중이다.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최 회장에게 각인시켰다. 전국상의가 대구 회의를 계기로 지방시대, 수도권 집중에 따른 국가경제 전체의 침체를 주목한 점도 의미가 있다. 사실 만성화된 저출생, 저성장, 지방소멸의 사회경제적 주제는 한국경제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다. 기업규제 해소, 지방 중소기업 육성, 대기업과 지역기업 간의 촘촘한 연계,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신산업 발굴과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회피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전국 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수뇌부들이 이런 절박한 국가 과제들을 인식하고,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기치를 들어주길 고대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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