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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42만명 "그냥 쉬었다"…1년새 25.4% 증가

2024-12-03

韓銀 '청년층 쉬었음' 분석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 10명 중 3명은 '청년층(25∼34세)'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는 구조적 요인과 함께 고용상황 악화 등 경기 요인이 더해지며 최근 들어 '비자발적 쉬었음'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분석은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일 내놓은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서 제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청년층 '쉬었음' 인구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2.7%에서 올해 3분기 29.5%까지 상승했다. '쉬었음' 인구는 특별한 사유나 교육 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말한다.

최근 '쉬었음' 증가세는 대부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나타났다. 이는 취업을 경험한 이후 '쉬었음'으로 이탈한 사례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만6천명에서 올해 3분기 42만2천명으로, 1년 만에 25.4% 증가했다. 이 중 자발적으로 그만두고 쉬는 '자발적 쉬었음'과 비자발적으로 쉬게 된 '비자발적 쉬었음'의 기여율은 각각 28.2%, 71.8%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청년층 자발적 쉬었음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로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을 꼽았다.

한은은 "청년층은 핵심 연령층(35∼59세)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년층 고용의 질이 팬데믹 이후 하락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는 비중은 핵심 연령층(20.1%)보다 청년층(32.4%)에서 높았다.

청년층 비자발적 '쉬었음'은 최근 청년층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한은은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영구 이탈하거나 니트(NEET·학업이나 일, 구직을 하지 않는 무직자)가 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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