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0.76으로 전날보다 49.34포인트 하락 출발
고려아연 제외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모두 하락 출발
원·달러 환율 선포 직후 치솟았다가 다소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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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전날 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여파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다만 계엄 선포가 조기에 해제되면서 우려했던 주가와 원화 가치 폭락 사태로는 이어지진 않았다.
코스피는 4일 오전 49.34포인트(1.97%) 하락한 2450.76으로 출발한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482.05까지 회복했다가 오전 11시 기준 2452.5포인트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고려아연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이 모두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천600원(-2.99%) 떨어진 5만2천원으로 장을 시작해 오전 11시 기준 5만2천900원까지 올랐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날(16만4천900원)보다 하락한 16만1300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주가가 회복돼 이날 오전 11시 기준 16만4천800원까지 회복했다.
3일 비상 계엄 선포 전 1천402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1천440원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후인 새벽 2시 1천425원으로 다소 진정된 채 마감했다. 이후 4일 오전 9시 1천418.1원으로 출발했다가 11시23분 기준 1천403원대로 비상 계엄 선포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4일 오전 1시30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금융·외환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업권별 외화자금 사정, 가상자산시장의 변동성 등을 점검해 관계기관과 공유·공조하는 한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 상황점검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위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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