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김건희 여사 특검법·윤 대통령 탄핵안 동시 추진… 대구, 침묵 속 착잡함

7일 국회 본회의장은 헌정 사상 유례없는 정치적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재표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같은 날 연이어 표결에 부쳐졌기 때문이다.

먼저 진행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 198표, 반대 102표가 나왔으나 재적 의원 과반의 동의를 요건으로 하는 법률안 재의결 기준에 미치지 못하며 부결됐다.

찬성표는 야당 소속 의원 192명 전원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6표는 국민의힘 내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당론과 결집을 강조해온 국민의힘으로선 뼈아픈 결과다.

이후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어졌다. 국회에서의 연이은 격돌은 여야 간의 극한 대치와 그간 쌓여온 정치적 갈등의 정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도 이날의 표결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표정은 복잡다단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대구 시민들은 TV와 온라인을 통해 중계된 국회 본회의 상황을 침묵 속에서 지켜봤다.

일부 시민은 “민주당이 탄핵을 너무 남발하여 대통령이 이성을 잃은거 같아"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고, 또 다른 시민은 “국민의힘 내부 균열이 보수 진영 전체를 흔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과 관련된 최종 결과는 향후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시민들의 착잡한 심정 역시, 이번 사안이 단순히 정치적 사건을 넘어 보수주의와 국정 운영의 본질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되었음을 방증하고 있다.

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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