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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수돗물서 '망간' 기준치 초과 검출…완산·금노동 새벽 시간대 음용 금지 소동

2024-12-11

정상화 까지 6천여 가구 큰 불편

10일 새벽 경북 영천지역 일대 공급된 수돗물이 오염돼 음용이 금지됐다가 정상화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영천시 완산동·금노동 등 일부 지역 수돗물의 '망간' 농도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식수 사용이 일정 시간 금지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영천시에 따르면 오전 0시~오전 6시 완산동·금노동 일대에 있는 6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식수 사용을 중단했다.

지난 8~9일 영천댐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일부 지역에서 탁한 색깔의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쇄도하면서부터다. 당시 조사에 나선 영천시는 영천댐에서 흘러 들어간 수돗물의 망간 농도 수치가 수질 기준치를 초과한 0.056PPM(㎎/ℓ)를 기록한 사실을 확인했다. 망간 수질 농도 기준치는 수돗물 기준 0.05PPM, 먹는 물 기준 0.3PPM이다.

이에 영천시는 10일 0시를 기해 염소 처리 등 수질 개선 차원에서 해당 지역에 수돗물 음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조치는 이날 오전 6시쯤 해제됐다. 현재 식수 사용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간은 물의 맛이나 냄새, 탁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금속이다. 장기간 다량의 망간을 섭취하면 신경마비와 언어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공기 중에 산화반응이 일어날 경우 노란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영천시와 대구환경청에 문의한 결과, 영천댐 원수 전도 현상(기온 하락으로 표층의 물이 심수층까지 내려가면서 물이 뒤집히는 현상)으로 망간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망간의 산화로 만들어진 침전물이 전도 현상에 의해 물속에서 뒤섞이면서 정수처리 되지 않은 망간이 수돗물로 유입돼 가정에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영천시 관계자는 "최근 수도 필터 색깔이 노란색으로 변한다는 신고가 거의 전역에서 들어왔다. 현재 영천 전 지역에서 망간 수치가 수질 이하로 내려간 상태"라며 "앞서 영천댐 원수의 망간 농도가 급격하게 높아짐에 따라 취수탑의 취수공 위치를 기존 3, 4번에서 2, 3번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자체 수질 검사를 통해 망간 기준 초과 시 주민들에게 계속 공지하겠다"고 부연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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