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1215010002532

영남일보TV

[사설] 탄핵소추안 가결, 위중한 경제상황 정상화 힘 모아야

2024-12-16

12·3 비상계엄 선포 후 2주간 한국경제는 큰 혼돈 속에 빠졌다.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증시는 급락을 이어갔으며 내수 한파까지 몰아쳐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경기에 잔뜩 먹구름이 꼈다. 탄핵소추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경제 정상화의 실마리는 마련됐지만 예측 가능성은 여전히 바닥이다. 내수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미래 불확실성이라는 악재가 돌출하면서 기업 전반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경제는 트럼프 리스크에 직면했다. 미국이 대중 수출통제 등 규제에 나설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삼성·SK 등 대기업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자동차도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얼마나 갈지 쉽게 예상하지 못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는 중국, 반도체 특수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었지만 지금은 저성장 쇼크에 금융 불안 까지 악재가 들끓는 상황이다.

이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다. 정치로 인한 여야의 갈등이 경제까지 이어져선 안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4일 탄핵소추안 가결 후 "책임감 있고 신뢰를 주는 당과 국회의 모습이 중요하다. 분출된 광장 에너지로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우리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수시로 강조한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여야 구분 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 모든 국민이 정치 만큼 경제를 걱정한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 여야가 민생을 우선하는 협치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길 바란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