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해상도 이미징 기술로 시각 질 저하 원인 밝혀낸다
3년간 1억 5천만 원 연구비로 환자 중심 진단 기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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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안과 방승필 교수 |
계명대 동산병원 안과 방승필 교수가 2024년도 중견연구(창의연구형) 신규과제로 선정, 3년간 총 1억 5천만 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
이번 연구는 초고해상도 정량적 위상 이미징 기법을 활용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후 발생하는 파면 수차를 정밀 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안과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면 수차(wavefront aberration)는 시각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광학적 요인으로, 고해상도의 정량화된 측정 방법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백내장 수술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각적 불편감은 환자들이 자주 호소하는 문제 중 하나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은 확립되지 않았다.
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초고해상도 정량적 위상 이미징 기법을 이용한 새로운 안과 광학장비 개발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후 파면 수차에서 유발되는 시각 질 저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적 지표 발굴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불편감을 진단하고, 이를 해소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연구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Quadriwave Lateral Shearing Interferometry(QLSI)'는 빛의 위상 정보를 고해상도로 분석할 수 있는 정량적 위상 이미징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미 광학 현미경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적용돼 왔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안과 진단 장비에 처음으로 활용된다.
QLSI 기술을 통해 백내장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눈물막 파괴와 같은 역동적 파면 변화 및 비역동적 안구 내 산란을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시각 질 저하를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해 새로운 진단 기준을 도입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방승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안과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연구 수행을 통해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가 안과 분야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며,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후 시각적 불편감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