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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문101, 오는 27일까지 김결수 개인전 개최

2024-12-20 10:30

'노동과 효과성' 천착해온 김결수 작가의 최근작 만날 기회
오브제와의 연결성 강조한 작품들 눈길
김결수 작가 "일련의 작업을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한 전시"

갤러리문101, 오는 27일까지 김결수 개인전 개최
김결수 작가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문101 전시장 전경.<갤러리문101 제공>

갤러리문101은 오는 27일까지 김결수 작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노동과 효과성(Labor & Effectiveness)' 최신 연작 10여 점 및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그동안 '노동의 효과성'을 '집'의 형태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확립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전시작들은 기존작들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오브제와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등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노동을 매개체로 삶의 상징적 순간을 담아내는 그의 세계관은 여전하지만 몇몇 작품에서 강한 '선'으로 이뤄진 '집'의 형태가 일부 해체되고 흐려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쉼 없이 이어져 왔던 일련의 작업을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신작 중 일부에서 드러나는 집의 해체된 형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의 모색을 위한 도움닫기 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갤러리문101, 오는 27일까지 김결수 개인전 개최
김결수 작가가 알루미늄 캔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위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도 김 작가의 작품 속 '집'들은 여전히 우리의 인생사를 오롯이 품은 모양새다. 그의 작품을 통해 '공동체의 뿌리'이자 생로병사의 공간인 '집', 기억과 향수가 스며든 정서적 공간으로서의 '집'을 느낄 수 있다.

알루미늄 캔을 재가공해 만든 작품 역시 '노동'을 의미하며 대량생산 기반의 산업사회 속 인간의 희로애락을 상징한다. 음료수 캔이란 오브제를 통해 '이익창출'에 사용된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캔을 해체해 평평하게 두드리고 문지르며, 조각을 화면 위에 오리고 붙인다. 은박으로 드러난 미세한 질감의 오브제는 속이 전면을 향하도록 붙이지만, 때론 캔 표면의 정보와 기호를 포함하고 있는 외부 면이 부분적으로 도입되기도 한다. 정형 비정형의 사각형 조각을 잇대어 붙인 캔의 조각들은 김 작가가 천착해 온 '집'의 변주된 형태다.

갤러리문101, 오는 27일까지 김결수 개인전 개최
김결수 작가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문101 전시장 전경.<갤러리문101 제공>
갤러리문101, 오는 27일까지 김결수 개인전 개최
김결수 'Labor & Effectiveness'

전시장 가운데 설치작품에도 눈길이 간다. 불에 그을린 나무가 집의 형태로 자리해 있다. 집 바닥의 모니터에서는 음료 캔 등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영상이 무한 반복된다. 특히 작품을 구성하는 나무가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던 방앗간의 것이라는 점에서 '노동과 효과성'을 중시하는 작가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김결수 작가는 "매번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공부한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내년에도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상 속에서 나를 되돌아보고 작품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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