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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철도망(網) 완성한 경북,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2024-12-23

오랫동안 철도교통 오지로 여겨졌던 경북이 사통팔달의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통된 중부내륙선(판교~문경)을 시작으로 지난 14일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와 지난 20일 중앙선(서울 청량리~경주)이 잇따라 개통된 데 이어, 올 연말 동해중부선(포항~삼척)이 운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촘촘한 철도망이 구축됐다는 것은 관광과 물류 등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일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구소멸과 경기침체로 활기를 잃어가는 경북으로선 일단 호재인 셈이다.

편리해진 교통망은 통상 양날의 검인 경우가 많다. 접근성이 좋아지는 만큼, 지역에 따라 유출로 무게중심이 쏠리면 현실적으로 블랙홀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프라가 약한 지역일수록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되기 십상이다. 이럴 경우 유입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관광이나 물류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구체적인 유입 전략이 마련돼야 확충된 교통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의 협력과 의지가 필요하고 절실한 이유다.

경북지역의 철도망 완성이 생활인구 증대와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 작용하려면 철저하고도 치밀한 대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쇼핑이나 문화생활 등 수도권이나 인근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수요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대신, 지역별로 특색있는 먹거리·볼거리·즐길 거리를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면 승산이 있다. 4개 철도노선의 연말 집중 개통은 경북의 미래에 기회인 동시에 시험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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