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AP, 보잉 737-800 안전성 문제와 구조 상황 보도
NYT·로이터, 한국 정치적 혼란 속 사고 배경에 주목
CNN 캡처 |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속보로 긴급 타전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하며 발생한 이번 사고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85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CNN은 사고 항공기가 보잉사의 B737-800 기종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보잉 본사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한국에 기술 인력을 파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랜딩기어 오작동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소방당국의 발표를 인용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고를 "한국 항공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사고 중 하나"로 평가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으로 이어진 정치적 위기 속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P는 또한 19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가장 큰 항공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이 수십 년 만에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정치적 위기 속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며, 현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사고 기종이 과거에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며 보잉 737 계열 항공기의 안전성을 지적했다. 특히 올해 초 미국에서 발생한 보잉 737-800 기종의 연기 발생과 비상착륙 사례를 예로 들며, 보잉 항공기 사고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일본 NHK와 아사히신문은 사고를 헤드라인으로 보도하며, "랜딩기어 고장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소방당국의 발표를 전했다. 아사히는 이번 사고가 1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유사하다며 전문가 의견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속보로 사고 소식을 전하며, 한국 정부와 구조 당국의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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