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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무안 참사] 여객기 충돌 '콘크리트 구조물' 설왕설래

2024-12-30

 

[제주항공 무안 참사] 여객기 충돌 콘크리트 구조물 설왕설래
대구국제공항 전경.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둔덕)을 두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 둔덕이 사고 피해를 키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먼저 제기했다. 하지만, 구체적 사고 원인 규명 전, 둔덕 등 특정 사안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무안공항 활주로 끝에서 300여m 가량 떨어진 곳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여객기 착륙을 돕는 역할을 하는 안테나)가 설치된 구조물이 있었다.


구조물은 2m 정도의 높이로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흙더미를 덮어 놓은 형태다.


사고 당시 제주항공 여객기는 동체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를 넘어 둔덕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는 여객기가 구조물을 충돌해 인명 피해가 컸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한 항공 전문가는 최근 CBS 라디오에서 "만약 저 둔덕이 없었다면 이 항공기는 계속 밀고 나가 그 벽까지 치고 그 다음에 거기를 넘어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마도 항공기는 지금보다 좀 더 온전한 상태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둔덕과 참사 피해 규모를 연관짓는 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이참에 로컬라이저 등 공항 활주로 설치 시설물 전반 및 관련 규정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대구 동성로에서 만난 박모(38)씨는 "사고 원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는데, 둔덕이 사고 피해를 더 키웠는지 여부는 앞으로 더 조사를 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다만, 이런 큰 참사가 발생했을 땐 우리가 평소 모르고 미흡했던 부분이 있는지 점검·보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측은 "로컬라이저 및 둔덕과 이번 사고의 관련성에 대해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종합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공항에는 로컬라이저 시설이 지면에 설치돼 별도 둔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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