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연작 8편 선보여 눈길
자연 속에 배치된 가구 통해 인간의 쉼 고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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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건 '민트 체어' |
캔버스 위에 나타난 자연 속 '쉼'의 형태는 어떤 모습일까?
이다건 작가 개인전 'Pause'가 오는 13일까지 대구 수성호텔 스퀘어 3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몸과 마음의 평안을 중점적으로 다룬 '쉼' 연작 8편을 선보인다.
'쉼'과 그 동사형인 '쉬다'의 사전적 의미는 '피로를 풀려고 몸을 편안히 두다', '잠을 자다', '잠시 머무르다'가 있는데, 작가가 표현하는 쉼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른다. 이러한 '쉼'을 다루는 전시인 만큼 그의 작품 속에는 침대나 소파와 같은 편하게 기대 쉴 수 있는 가구들을 자연 속에 배치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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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건 '오렌지화이트 체어' |
이 작가가 쉼 시리즈를 시작한 것은 한창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이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기간 동안 경험한 강제적 쉼의 시간은 작가에게 허무하고 무의미한 시간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작가에게 있어 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이였고, 삶의 윤활제 같은 존재였고 그의 작업의 방향은 현재의 형태로 변화했다.
이다건 작가는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지 말고, 오히려 몸과 마음의 쉼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끔은 쉬어가야지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라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 '쉼'의 의미를 강조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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