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106010000675

영남일보TV

세계적 홍역 유행… 해외여행객·지역사회 '빨간불'

2025-01-08

국내 환자 2019년 이후 최대, 해외 감염병 관리 중요성 재부각

정명희 원장 "홍역, 예방 가능한 감염병…백신 접종이 최선"

세계적 홍역 유행… 해외여행객·지역사회 빨간불
세계적 홍역 유행… 해외여행객·지역사회 빨간불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면서 해외 여행객과 지역사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경북에선 지난해 경북 경산에서 외국인 유학생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11일 기준,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1만명이다. 2022년 17만명에서 2023년 32만명으로 급증하는 등 유행세가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WHO는 보고되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하면 2023년 전 세계 홍역 환자가 1천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10만명), 중동( 9만명)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 여행객이 자주 찾는 동남아시아에도 환자가 3만명 이상 확인됐다. 국제 여행 활성화와 함께 홍역의 지역 간 확산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49명의 환자가 발생해 2019년(194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6명, 2021년과 2022년 0명, 2023년 8명이었다. 지난해 급증한 셈이다. 지난해 발생한 환자는 모두 해외여행 중 감염됐거나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와 접촉한 케이스다.

대구에선 2020~2023년 환자가 없었으나 지난해 2명이 발생했고, 올해는 아직 없다. 반면 지난해 4월 경산의 한 대학교 외국인 전용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기숙사에서 22명이 추가 확진됐다. 당시 경산시보건소는 기숙사 2~3층을 코호트 격리했다. 아울러 외국인 유학생 1천200여명 전원에게 홍역 백신(MMR)을 접종하는 등 확산 방지에 진땀을 흘렸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면역력이 부족한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증상은 발열·발진·기침 등이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영아가 홍역에 걸리면 폐렴·중이염·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1차 접종시 예방률은 93%, 2차 접종 시 97%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생후 12~15개월과 46세 등 총 2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외 방문을 앞둔 생후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 영유아는 면역력을 빨리 획득할 수 있도록 가속 접종이 필요하다.

정명희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홍역은 예방 가능한 감염병으로,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를 통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특히 영유아와 면역력이 약한 이들은 백신 접종을 꼭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