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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면, 빛의 다채로운 변주

2025-01-08

대구 출신 재불화가 심문필 10년 만에 지역서 개인전
흰색 존재감 드러나는 신작…2월10일까지 갤러리신라

색과 면, 빛의 다채로운 변주
심문필 'Untitled (R23019)' <갤러리신라 대구 제공>

전시장에 들어서면 하얀 나무 테두리를 두른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각 테두리의 두께와 깊이가 제각기 다르지만 마치 상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색채는 흰색이다.

대구 출신 재불 작가 심문필의 개인전 '거의 보이지 않는'전(展)이 7일부터 열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30여 년간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해온 심 작가는 회화 속 색과 면의 관계에서 생성되는 빛과 그 리듬적 감각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월1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개인전은 심 작가가 10년 만에 갤러리신라 대구에서 선보이는 전시로, 신작 위주의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프랑스 평론가 피에르 마누엘은 심 작가의 작품에 대해 "가장 놀라운 것은 색, 그중에서도 특히 여러 색들 중 하나로 다뤄진 흰색의 존재감이다. 색들은 투명한 혹은 최근작에서처럼 반투명한 플렉시글라스 너머로 내비친다"고 평했다.

매끈한 표면을 가로지르는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색선도 존재감을 뽐낸다. 이 색선들은 기존의 단색면을 커터칼로 그은 후 펜으로 채색해 만든 것이다. 이러한 선 긋기는 데생의 기계적 측면만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접근을 피하기 위한 장치다. 서로 다른 거리를 두고 자리한 선들은 색과 면의 관계에 리듬을 불어넣고 역동성을 더한다.

심 작가는 1985년 영남대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0년 프랑스 파리로 작업 본거지를 옮겼다. 그의 작업은 현재 파리현대미술기금(Fonds Municipal d'Art Contemporain), 듀드랑쥬 시(Ville de Dudelange), 낭뜨 미술도서관(Le Ring, Artotheque de Nantes), 미라마스 미술도서관(Artotheque de Miramas) 등 파리의 공공컬렉션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등 국내의 공공미술관에 다수 소장돼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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