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지역사회에서 이어지는 추모 행렬…'그는 진정한 영웅'"
"지역 주민들도 사고 현장 찾아 ‘영웅의 희생’을 기려"
저수지에 빠진 친구 4명을 구한 뒤 숨진 14세 중학생 영웅과 관련된 영남일보 기사에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영남일보 홈페이지 캡처> |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저수지에 빠진 친구 4명을 구한 뒤 숨진 중학생 영웅 소식에 온라인과 지역사회에선 온종일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특히 그의 희생은 단순 사고가 아닌, 숭고한 희생정신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역주민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년 영웅에 대한 추모 행렬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넘어 지역사회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14일 대구 지역 유명 커뮤니티에는 그의 희생을 추모하는 글들이 쉴새없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14살에 친구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하다니, 진정한 영웅이다. 그의 용기를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며, 우리 사회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SNS에서는 #14세영웅, #친구를구한소년, #잊지않겠습니다 등의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됐다. 또한 그의 용기를 기리는 글들로 온통 게시판이 도배가 됐다. "그가 아니었다면 친구들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소년의 용기있는 희생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글들도 적잖았다. 일부 누리꾼은 "그가 의사상자로 반드시 인정받아야 한다"며 관련 청원을 독려했다. 그의 희생을 공식적으로 기릴 수 있는 의미있는 도움이 동반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주민들 또한 삼삼오오 사고 현장을 찾고 있다. 저수지 근처에서 만난 A씨(50대·다사읍 세천리)는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이같은 희생정신은 지역사회의 자랑이다. 소년의 이야기를 오래도록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와 지역사회 등은 그의 희생을 기리고자 추모 행사 개최를 조심스럽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