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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남 지음/피플워치/1만8천원 |
게이샤로 출발한 타국의 소녀에 의해 드러나는 우리의 민낯을 만날 수 있다. 주인공 게이코는 어머니가 그랬듯이, 아무 설계도 없는 삶을 살아간다. 자신의 희망대로 사는 삶이 아니다. 죽음과 같은 시궁창에서 일어나는 불빛. 그 불빛 속에서 작가는 묻는다. "우리가 세상을 속이고 있는가? 세상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가?" 세상의 가장 밑바닥 인생을 통해 덫에 걸린 인간의 큐비즘적 양상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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