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경주 일대 형산강 유역 홍수 예방 위해
제방 설치 및 준설로 수위 낮춰
형산강 전경. <포항시 제공> |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이 23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국비 8천2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경북 포항과 경주 일대 형산강 유역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자 환경부가 시행한다. 형산강 포항~경주 구간 36㎞에 제방 49.8㎞를 설치 및 보강하며, 수위를 낮추고 물흐름을 원활하게 하도록 하천에 퇴적된 흙 1천360만㎥를 정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형산강 유역의 내수 침수 면적이 약 33% 감소하며 하천 수위 역시 0.76~1.48m로 낮아져 200년 빈도의 홍수를 견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 예방 액수도 연간 약 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형산강은 지난 2018년 이후 홍수예보가 해마다 발령돼 왔다. 특히 2022년 힌남노 내습 당시에는 지류인 냉천의 범람으로 포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포항시와 경주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형산강 준설을 지속해서 정부에 요청해 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018년 이후 홍수예보가 해마다 발령됐던 형산강은 하천환경정비사업이 꼭 진행돼야 한다"라며 "실시설계 및 공사착공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하는 동시에 항사댐 건설과 지방하천 재해복구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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