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서 감염병 예방 캠페인…홍역·뎅기열 주의 당부
해외 방문 전 예방접종 필수…귀국 후 의심 증상 즉시 신고
설 연휴를 맞아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행의 설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여행지에서 유행 중인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다.
대구시와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국립포항검역소가 최근 대구국제공항에서 감염병 예방 홍보활동을 진행하며 주의를 당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홍역·뎅기열, 여행지에서 돌아온 불청객
최근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뎅기열 같은 모기매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 중 96%가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를 방문했다.
이 지역들은 감염병 위험이 높은 곳으로, 여행 전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감염되며, 고열과 심한 근육통을 동반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해외감염병NOW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별 감염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 전·중·후 철저한 대비 필요
여행을 떠나기 전,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고 개인위생용품을 챙기는 것이 기본이다.
여행 중에는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귀국 후 발열, 발진, 두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는 것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박종하 경북권질병대응센터장은 "대구국제공항 내 해외감염병신고센터와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통해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기물림 이후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검사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전한 여행은 스스로 지키는 건강에서 시작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설 연휴는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시기"라며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의 즐거움은 건강이 뒷받침될 때 더 빛난다.
설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떠나기 전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하는 길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