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218010002230

영남일보TV

'3+2학위제' 글로벌인재 양성 모델 안착

2025-02-19

(계명대·美 오번대 학술교류과정)

3+2학위제 글로벌인재 양성 모델 안착
지난해 12월 계명대와 오번대의 '3+2학위제'를 통해 애플에 취업한 유경진 졸업생과 오번대 최종률 계명대 지도교수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계명대 제공>
계명대 기계공학과를 중심으로 미국 오번대(Auburn University)와 공동 운영하는 '3+2학위제'가 글로벌 인재 양성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3+2학위제'는 계명대 3년, 오번대 2년을 각각 이수한 후 두 대학 학위를 동시취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계명대에서 기초공학 교육을 받은 후 오번대에서 심화 연구를 하게 된다.

미국 오번대는 1856년 설립된 앨라배마주의 대표적인 주립대학이다. 현 애플 CEO인 팀 쿡(Tim Cook)을 배출했다. 계명대 기계공학과는 2012년 오번대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 후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계명대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2학위제'를 통해 학생 23명을 파견했다. 현재 5명이 오번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파견된 학생 1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중 16명은 미국 기업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엔지니어로 활동 중이다.

계명대 기계공학 3년 이수 후
美서 2년간 인턴십·심화연구
학위 취득 후 세계 기업 진출


3+2학위제 글로벌인재 양성 모델 안착
'속도위반'팀이 작년 자작자동차 대회 포뮬라 부문에 참가해 검사와 기능을 통과하는 성과를 거둔 후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글로벌기업 취업 기회

배출된 계명대 졸업생들은 애플, 현대 모비스, 삼성SDI 등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유경진씨다. 유씨는 2018년 오번대에 진학한 후 석사 및 박사 과정을 거쳤다. 현재 애플에서 배터리 품질 평가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배터리 알고리즘을 최종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품 성능과 안전성을 책임지고 있다.

유씨는 "오번대 연구실 출신들이 애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계명대에서 배운 기초공학 지식과 오번대에서의 배터리 연구 경험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유씨 외에도 2016년 1기 졸업생을 시작으로, 현대트랜시스, HL 만도, 삼성SDI, SK on America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진출한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취업 비율이 높아지면서 현지 기업에서 한국 출신 공학 인재의 역량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3+2학위제는 계명대 등록금으로 오번대에서 수학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유학할 수 있다. 현재 오번대 미국 내 인턴십과 연구원 활동 기회도 주어져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박홍래 계명대 지도교수(기계공학과)는 "3+2학위제는 학생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에서 활약하는 졸업생들을 볼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계명대 실무중심 교육 성과
본교 학과생들도 저력 입증
'속도위반'팀 자작車 종합우승


◆계명대 동아리의 저력

1988년 설립된 계명대 기계공학과는 2020년 산업계관점 학과평가에서 우수(A+)를 획득했다. 대표적인 학과 동아리인 '속도위반(SPEEDING)'팀은 2011년과 2019년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내연 엔진에서 전기 포뮬러 분야로 전환한 첫 해에 검사와 기능을 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졸업한 팀원들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지역 중견기업에 취업해 한국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자율주행 동아리 '비사' 팀은 2010년부터 전국 대회에 참가해 2017년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2년엔 제2회 만도&HL 클레무브 자율주행 모빌리티 경진대회에서 대상 등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 2023년과 2024년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아이디어 공모전에선 기계공학과 학생들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계명대 관계자는 "글로벌 공학 인재 양성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실무 중심 교육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할 인재 배출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종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