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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의 최후 진술은 국민 통합이어야 한다

2025-02-25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 진술을 끝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변론은 종결된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다음 달 중순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대한민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고, 집회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학가도 탄핵 찬반으로 대립하고 있다. 찬반의 양극화로 대한민국이 분열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몇몇 헌법재판관들의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심판 과정의 공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반발하는 진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가 더 걱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은 매우 중요하다. 탄핵을 반대하고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복귀를 바라는 국민이 매우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민주당의 '줄 탄핵' 등으로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는 지지층은 결집하고 있다. 그렇다고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은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은 비상 계엄의 원인을 야당의 폭주로 돌리고, 비상 계엄이 아닌 '국민 계몽령'이라는 기존 주장을 최후 변론일에도 펼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최후 진술은 변호인의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 헌재 결정 이후 불을 보듯 훤한 국론 분열을 수습할 수 있는 메시지여야 한다. 헌법재판관들을 향한 변명도,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강성 발언도 아니어야 한다.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 통합을 위한 메시지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혼란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 시작은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승복하겠다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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