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주 인재양성 주력…경북기계금속고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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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북기계금속고 취업맞춤반 학생들이 중소벤쳐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 현장견학을 한 후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기계금속고 제공> |
경북기계금속고가 중소벤쳐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주관의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소질과 적성이 있는 특성화고 학생을 발굴, 기업 수요에 맞는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인력을 양성한다. 학생·학부모, 기업체, 학교 3자 간 협약으로 기업체에 약 3년간 근무시 병역특례 혜택이 부여된다. 지난해 경북기계금속고는 스마트 공장 및 지역특화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참여 학생 86.4%가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中企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스마트공장·지역특화반 운영
지역대 학사 자격취득도 가능
◆취업맞춤반 통해 대기업 취업
경북기계금속고는 2014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했다. 스마트제조 분야 기술인재 양성이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마트공장 거점학교(2019년)와 지역특화산업 지정학교(2023년)로 각각 선정됐다. 지난해 중진공의 성과 평가 결과 2023년 '우수학교'로도 지정됐다.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역인재를 배출한 노력이 인정받은 셈이다.
경북기계금속고는 중진공에서 3억원을 지원받아 취업맞춤반(3개 분야)을 운영 중이다. 3개 분야는 △IoT 기계가공 △스마트용접 △스마트금형이다. 학생들은 120시간 직무연수를 이수하고, 교내 취업박람회를 통해 3자 협약을 맺은 12개 지역 병역특례 지정 업체와 매칭을 한다. 참여 학생들은 해당 업체에서 34개월 근무시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다. 올해는 취업 맞춤반 학생(총 21명) 중 18명이 병역특례 업체에서 근무한다.
학생들은 근무 중 영남이공대·수성대 등 지역대학에서 일 학습병행 과정을 이수하면 전문 학사 또는 학사 자격도 취득할 수 있다.
권정희 경북기계금속고 산업취업부장은 "취업맞춤반 졸업생들이 산업기능요원 복무 후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에스엘 등 국내 대기업에 성공적으로 취업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취업 진로 로드맵을 구축하고,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선배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학생과 졸업생 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국제학교 교류도 진행
연2회 연수 글로벌역량 UP
韓유학생은 디지털기술 습득
◆국제교류로 글로벌 마인드
경북기계금속고는 현재 3학년을 대상으로 취업 맞춤반을 운영중이다. 취업맞춤반으로 교육받기 전엔 국외연수를 진행한다. 2023년부터 진행된 국외연수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라살국제학교와 3년째 교류하고 있다.
연 2회 교류 중인 두 학교는 20~30명 단위의 학생, 교원, 학부모가 각국을 방문해 서로 문화와 교육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소통한다. 경북기계금속고 학생들은 현지에서 영어를 배우고, 필리핀 학생들은 한국에서 3D프린터, 드론 과정 등을 접한다.
최근 필리핀 따이따이시에 있는 문틴루파고교와도 교류했다. 열악한 실습환경 속에서 교육받는 현지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자선바자회도 열었다. 수익금 (250만원)으로 용접 실습용 작업복과 작업화를 마련해 전달했다.
경북기계금속고는 '학부모취업보듬단'을 조직해 교직원, 학부모 합동으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상담해준다. 부적응 및 복교생 방지차원에서다.
박창범 경북기계금속고 교장은 "더 많은 기업과 협력하고, 학생 맞춤형 실습체계도 구축해 학생 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맞춤형 지원으로 정규 교육과정 이외에 다양한 방과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학생 취업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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