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대구염색산업단지 인근 하천에 오염된 분홍빛 물이 유입됐다. 대구 서구청 등 행정당국은 염색산단 입주업체가 사용한 염료로 인한 오염수 유출로 추정하고 유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초에도 같은 지점에 보랏빛 물이 유입돼 유출 경로를 찾고 있지만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오염수 유출 과정을 색출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뜻이다. 동시에 같은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염색산단에는 오래된 공장들이 많다 보니, 입주업체의 의도와 무관하게 낡은 관로에서 염료가 새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염색산단이 유발하는 환경문제는 오염수의 하천 유입만 있는 게 아니다. 폐수처리장에서 나는 악취와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가 야기하는 대기오염 문제는 심각하다. 대구시가 염색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정도로 악취는 심각하다. 탄소중립 시대에 대구 도심에 있는 발전소의 연료가 석탄이라는 사실은 언급하는 것 자체가 민망하다.
염색산단은 1980년 조성 당시에는 외곽지였지만 지금은 도심이 됐다. 게다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섰다. 우리나라 염색산업을 이끌었던 곳이지만 세상 변화에 맞게 이전해야 할 상황이 됐다. 대구시도 2030년까지 염색산단을 군위로 이전한다는 방침 하에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군위 주민들의 반대 기류가 있고, 군위로는 이전하지 않겠다는 염색산단 입주업체가 적지 않다는 점 등 이전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구시와 염색산단을 포함한 이해 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아서 최선의 대책을 찾길 바란다. 도심산업단지로 인한 환경문제, 이로 인한 집단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은 이전이다.
염색산단이 유발하는 환경문제는 오염수의 하천 유입만 있는 게 아니다. 폐수처리장에서 나는 악취와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가 야기하는 대기오염 문제는 심각하다. 대구시가 염색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정도로 악취는 심각하다. 탄소중립 시대에 대구 도심에 있는 발전소의 연료가 석탄이라는 사실은 언급하는 것 자체가 민망하다.
염색산단은 1980년 조성 당시에는 외곽지였지만 지금은 도심이 됐다. 게다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섰다. 우리나라 염색산업을 이끌었던 곳이지만 세상 변화에 맞게 이전해야 할 상황이 됐다. 대구시도 2030년까지 염색산단을 군위로 이전한다는 방침 하에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군위 주민들의 반대 기류가 있고, 군위로는 이전하지 않겠다는 염색산단 입주업체가 적지 않다는 점 등 이전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구시와 염색산단을 포함한 이해 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아서 최선의 대책을 찾길 바란다. 도심산업단지로 인한 환경문제, 이로 인한 집단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은 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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