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가상자산 전략 비축"
비트코인·엑스알피·솔라나 등 가상화폐 거래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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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에 올라온 가상화폐 거래가격 현황. <코인베이스 홈페이지 캡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가상화폐)의 전략적 비축 추진 계획을 밝히자, 급락하던 가상화폐 거래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전략적 자산 비축을 예고한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35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26% 오른 9만2천680.8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의 거래가격은 하루 전보다 9.6% 오른 2천442.40달러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엑스알피(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24.39%, 18.06% 급등했다. 카르다노는 전날 밤 한때 80% 넘게 치솟았다가 59.23%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각)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을 분명히 한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전략 비축에 "XRP(리플), SOL(솔라나) 그리고 ADA(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뒤이어 올린 글에선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다른 가치 있는 가상자산들처럼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전략적 비축할 것으로 기대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 20일 사상 최고치인 10만8천달러 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인해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지난달 28일 7만8천달러 대까지 급락했다.
백악관은 오는 7일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자 등이 참석하는 '가상화폐 서밋'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가상화폐 진흥책을 언급할 경우, 가상화폐 거래가격 변동성이 또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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