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곡 비롯 외국민요·클래식 등 들려줘
"강연·음악회 등 매달 1~2번 행사 가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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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향촌동에 위치한 녹향 음악감상실 내부.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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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곡사랑회가 오는 12일 오후 3시30분 향촌문화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음악감상실 녹향에서 '새 봄맞이 음악감상회'를 연다.
우리가곡사랑회는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즐기자'는 모토로 이날 출범한다. 우리가곡사랑회의 시작은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감상실이자 대구의 자랑인 녹향이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에 비해 침체돼 있는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서 비롯됐다. 음악과 문화를 사랑하는 예술인과 지역민들이 함께 음악 감상을 하고 교류하면서 녹향에 보다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것. 권원순 전 계명대 교수가 고문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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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감상회는 김동진의 '봄이 오면', 홍난파의 '고향의 봄'과 '봄처녀', 박태준의 '동무 생각' 등 우리 가곡을 중심으로 외국민요, 클래식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권성범 우리가곡사랑회 회장은 "녹향을 보다 활성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였다"면서 "현재 회원은 10여명으로 앞으로 음악감상회, 야외 음악회, 강연 등 매달 1~2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향은 대한민국 근대음악의 태동지로서 1호 클래식 감상실이다. 광복 직후인 1946년 이창수 선생이 지역의 음악 동호인을 모아 예육회를 만들며 시작됐다. 이창수 선생이 자택 지하에 SP 레코드판 500여 장과 축음기 한 대를 모아 문을 열었다고 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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