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생산국과 협력
기술확보·수급안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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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지난 4일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자톰프롬 산하 연구소 아이에이치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수원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협력해 해수 및 지하수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국내 원전의 우라늄 연료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협력을 통해 자원화 기술을 확보하고 연료 수급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 3일 카자흐스탄 국립대학인 파라비 대학교와, 4일에는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자톰프롬 산하 연구소인 아이에이치티(IHT, Institute of High Technologies)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우라늄 공급량의 약 43%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약 70%의 찬성으로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결정됐으며, 지난달에는 알마티주 울켄을 첫 대형 원전 부지로 확정하고 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수원과 카자흐스탄 연구기관들은 해수 및 지하수 내 우라늄 농도를 분석하고, 유망한 수자원을 발굴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한수원이 개발 중인 흡착제의 성능을 평가해 우라늄 추출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한수원은 해수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우라늄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기술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의 우라늄 수급 안정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파라비 대학과 IHT 관계자는 "한수원과 협력해 카자흐스탄의 수자원에서 우라늄을 자원화하는 연구를 함께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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