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피아니스트 여은영·첼리스트 송희송 협연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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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안나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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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는 '클래식 ON'(이하 클래식 온)의 3월 프로그램으로 '김안나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서 선보인다.
'클래식 온'은 매월 2회 개최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기획 공연으로, 성악·앙상블·작곡·독주 등 클래식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무대의 기회를 제공한다.
피아니스트 김안나는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넘어가 피바디 음악대학에서 Ellen Mack, Boris Slutsky에게 사사 받으면서 최고 연주자상과 최고 반주자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대구가톨릭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의 낭만성 -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라는 주제 아래, 베토벤의 후반기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가 음악을 통해 표현한 감성적 깊이와 낭만성을 조명한다. 피아니스트 여은영(영남대 피아노과 교수)과 첼리스트 송희송(대구가톨릭대 관현악과 교수)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1부는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 전 악장을 피아니스트 여은영과 함께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한다. 베토벤의 중기 교향곡 중 하나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그린 낭만적인 걸작이다. 이 작품을 통해 두 피아니스트는 자연의 소리와 그 속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운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첼리스트 송희송과 함께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 제4번'으로 경쾌하게 공연을 이어간다. 두 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베토벤이 직접 'Freie Sonata'(자유로운 소나타)라고 제목을 붙인 곡인만큼 악장 구분 없이 자유롭게 연주되는 환상곡과 같은 소나타다.
이후 베토벤의 후반기 음악에서 나타나는 내면적 고요함과 감성적 깊이를 잘 표현하는 작품인 '6개의 바가텔'로 봄의 낭만을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바가텔'은 '작은 것' 또는 '사소한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베토벤의 작품 속에서는 그 어떤 대작 못지않은 감정의 깊이와 음악적 표현이 담겨 있다. 전석 1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53)430-7700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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