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입시 관리 및 학생 중심 지원 정책이 주요 요인 분석
입학생 학업 수준 올라, 60개 모집 단위 56개 입학 성적 상승
대기업·공기업·지자체 취업률 36.5%, 비수도권 평균 크게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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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개최된 영남대의 신입생 입학식 및 환영회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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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외출 영남대 총장 |
영남대가 2025학년도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했다. 2008년 대학 정보 공시제 시행 이래 학교 자체적으론 역대 처음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가 만연된 상황에서 나온 의미있는 결과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입시 관리, 차별화된 교육혁신, 학생 중심의 지원 정책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영남대에 따르면 올해 기념비적이 신입생 등록률을 기록한 것은 부·복수 전공, 마이크로 전공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우선 눈에 띈다. 첨단 학과중심 학사운영체제 개편, 실무 중심 교육 과정 운영, 산·학협력 강화, 우수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긍정적으로 어필됐다. 지속적인 교육혁신과 학과별 특성화 전략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학생들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들이 호평을 받은 것.
전반적으로 입학생들의 학업 수준도 향상됐다. 2023학년도 정시에서 60개 모집 단위 중 56개의 입학 성적이 상승했다. 30여개 모집 단위에선 수능 백분위(300점 만점) 기준 10점 이상 올랐다.
사회적 책임과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세계 혁신대학 랭킹(WURI)에서 리더십과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각각 세계 35위, 37위를 기록했다. 이 평가는 한국 국제경쟁력연구원이 주관하고, 스위스에 있는 산업정책연구원·유엔훈련조사연구소·프랭클린대 테일러연구소와 한자대학연맹(120여개 회원) 등 4개기관이 공동 주최했다. 영남대는 이 두 분야에서 국내에선 3위에 랭크됐다.
'CSV(공유가치창출)·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포터상' 프로젝트 상생성 부문은 2년 연속 수상했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의 한국형 교육 ODA(공적개발원조)사업성과도 인정받았다. 기존 '근면·자조·협동'에 '나눔·봉사·창조'의 가치를 가미한 '새마을정신 2.0'을 토대로 개발도상국 맞춤형 리더십 훈련 및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영남대는 또한 대기업, 공기업, 국가 및 지자체 취업률이 36.5%를 기록, 비수도권 대학 평균(25.7%)을 크게 웃돌았다.
유지 취업률(81.8%)은 지역 대학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2023년 기준)이다. 특히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채용에선 2022년과 2023년 각각 9명이 합격했다. 2년 연속 전국 최다 합격자 배출이다. 이에 영남대는 취업 지원 예산을 2020년 15억원에서 지난해엔 36억원으로 2.5배 늘렸다. 2017년부터 고용노동부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거점형) 사업을 수행하며 8년 연속 '우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신입생 등록률 첫 100% 달성은 영남대가 추진해 온 일관성 있는 대학혁신 노력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화수분처럼 쏟아질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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