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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결정 앞두고 野 단식·삭발 투쟁…與는 차분한 시위

2025-03-11 19:39

민주당 단식, 삭발, 광장 정치 등 총력전 나서
국힘 의총서 장외 투쟁 등 헌재 압박하지 않기로

탄핵 결정 앞두고 野 단식·삭발 투쟁…與는 차분한 시위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왼쪽부터), 박홍배, 김문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파면 등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야권이 장외투쟁 총력전에 돌입하자 여당은 '차분한 시위'로 차별화에 나섰다.

사실상 야권은 윤 대통령 석방이 헌재의 탄핵 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단 판단에 단식과 삭발에 나서는 등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 김준혁·민형배·박수현 민주당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 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파면 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당 전진숙·박홍배·김문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윤 대통령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뒤 집회 현장에서 릴레이 발언도 이어간다. 12일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행진에 나선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만큼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차원이다.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들도 윤 대통령 파면 촉구를 위해 장외투쟁 중이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9일부터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단식농성 중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일 오후와 이날 각각 수원역 인근, 광교중앙역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탄핵 결정 앞두고 野 단식·삭발 투쟁…與는 차분한 시위
국민의힘 윤상현, 강승규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당 차원에서 장외투쟁이나 단식을 통해 헌재를 압박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국민의힘은 '광장 정치'에 적극 나설 경우 중도층을 중심으로 역풍이 불 가능성을 우려해 지도부 차원에서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민주당이 국회 본령인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장외 정치 투쟁에 몰두하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지도부는 지금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고 의원들이 양해해줬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장외 집회 등 맞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개별 의원의 집회 참여·1인 시위 등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그는 "장외투쟁이나 현장을 방문해 시위하는 것은 의원들 각자 소신과 판단에 따라 한 부분이고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할 권한도 없고 지침을 줄 생각도 없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 윤상현 의원을 시작으로 박대출·장동혁·김선교·강승규 의원 등이 순차적으로 24시간씩 릴레이 시위를 할 예정이다. 시위는 헌재 선고가 날 때까지 이어진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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