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 해소·작은학교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실질적 지원 확대… 통학 교통비·특색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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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
경북교육청이 도심 내 과밀학급 문제를 완화하고 농산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고자 올해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를 확대 추진한다.
지난 2019년부터 도입된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는 학생들에게 더욱더 넓은 학교 선택권을 부여하는 정책으로, 기존 큰 학교 학구 내 학생들도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첫 시행 연도 초등학교 29개교에서 134명의 전입으로 시작된 이 제도는 매년 꾸준히 확대돼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160개교와 중학교 19개교에서 585명의 학생이 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초등학교 121개교, 중학교 14개교 등 총 135개 학교에서 운영된다.
올해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로 지정된 학교는 읍·면 지역에서는 학생 수 60명 이하 또는 6학급 이하인 초등학교 중 희망 학교가, 동 지역에서는 9학급 이하의 초등학교 중 희망 학교가 선정됐다. 선정 과정에서는 통학 여건과 학교의 수용 능력을 우선 고려했으며, 학교장 의견과 학부모 설명회, 학구 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이 제도를 통해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이 도심 대형학교의 과밀 환경을 벗어나 쾌적한 교육 여건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농산어촌 지역 학교의 학생 수 감소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유 학구제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경북교육청은 일정 규모 이상의 학생이 전입한 학교를 대상으로 차등적인 재정 지원을 한다. 유입 학생이 5명 이상인 학교에는 1천500만 원에서 최대 4천5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전입 학생들에게는 통학 택시와 교통비 지원을 비롯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체험활동과 동아리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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