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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 폐쇄 단행…노조 강력 반발

2025-03-18

직장 폐쇄 단행…노사 갈등 격화
“정상 가동 어려워”…회사 측 입장
노조 “노동권 침해” 강력 반발

GS건설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 폐쇄 단행…노조 강력 반발

에너지머티리얼즈 부분 직장 폐쇄 공고문.<독자 제공>

경북 포항에 있는 2차전지 재활용업체이자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18일 오전 10시 직원들에게 직장폐쇄를 통보한 뒤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회사측은 노조의 집단 태업과 작업 거부 탓에 공장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공고문을 통해 “노조가 올해 1월20일부터 3월17일까지 LE 공정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하면서 엔지니어들이 그 업무를 대체했다"며 “야간조 전원이 집단 태업해 공장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노조가 파업철회후 업무에 복귀할 때까지 포항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폐쇄 대상은 금속노조 포항지부 에너지머티리얼즈지회 조합원 중 생산팀, 생산관리팀, 품질보증팀 소속 현장직이다. 설비팀은 업무가 가능해 제외됐다. 직장폐쇄 기간 동안 임금 지급이 중단되며, 폐쇄 대상 조합원과 허가 없는 외부인의 출입도 제한된다.

이에 민주노총 포항지부 측은 “이날 오전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에너지머티리얼즈는 GS건설 자회사로, 포항에 공장을 설립한 후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시험 운영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황산 누출로 노동자가 전신 2~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났고, 지난 2월 26일과 27일에도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각각 수산화나트륨과 황산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조 측은 잇따른 사고 발생과 관련해 즉각적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회사측은 “고용노동부 조사에 적극 협조했고, 지시 사항을 적극 이행해 안전 사고 재발방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 교섭이 6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직장폐쇄 사태가 노사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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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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