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화문 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참석
이재명 최 대행 향해 “헌법 위에 최상목이 있는 셈” 맹비난
이 대표 “누구든 최상목을 즉시 체포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광화문 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향해 날을 세웠고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부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최근 신변 위협 우려로 외부 공개 일정을 줄였던 이재명 대표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최근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겠다'는 제보와 관련해 신변 위협 우려로 외부 공개 일정을 자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전날(18일) 오후 경찰이 신변 보호 조치를 시작하자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 도중 사망한 당원을 조문했다. 조문 후에는 광주에서 열리는 장외 집회에도 참석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최 대행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국민들의 모범이 돼야 할 최상위 공직자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났는데도 대놓고 상당기간 헌법상 의무를 행하지 않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헌법 위에 최상목이 있는 셈"이라고 지적한 이 대표는 “이것은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최상목은) 직무 유기 현행범이고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를) 저지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이든 누구든 (최상목을) 즉시 체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상목 직무대행은) 대체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 하냐"며 “최소한 국민이 합의한 헌법은 지켜야 할 것 아니냐. 최상목은 즉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고 직무대행 권한을 남용하는 못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우리를 2년 연속 독재화 진행 국가로 평가했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12·3 계엄이 끝내 나라 전체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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