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산불 진화대원·공무원 명복 빌어, 이재민과 피해자 위로...가용자산 총동원”
우원식 의장 “국가의모든 재난 대응 역량을 모아 피해를 막아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경북 의성, 경남 창녕·산청 등 산불피해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3일 경남 산청 및 경북 의성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SNS를 통해 빠른 진화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에서 30건의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진화대원과 공무원 네 분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진화대원들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속하게 진화된 곳이 많지만, 아직도 5곳에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고 이재민도 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가용한 자산을 총동원해서 산불을 빨리 진화하고 이재민들을 잘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탄핵에 반대하며 분신한 권모씨를 애도하고, 헌법재판소 앞에서 역시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 중인 이들에게 멈춰 출 것을 요청한 지난 20일 이후 3일 만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산청에서 네 분의 귀한 생명을 잃는 등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속에 계신 이재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국가의 모든 재난 대응 역량을 모아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 정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여야도 희생자가 발생한 사실에 대해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산불 진압을 위해 험난한 현장에서 싸우다 희생되신 산불진화대원들과 공무원분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은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적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 리더십 공백이 지휘 혼선이나 대응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명확한 책임체계와 신속한 결정으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산불 진화 과정에서 네 분이 숨지고, 여러분이 다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며 “민주당은 산불 진압과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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