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달이 다 되간다. 부모는 자녀들이 바뀐 교육환경 속에서도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또 한켠에선 '아이들이 행여 다칠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갖고 있다. 이에 영남일보는 올해 대구지역 학교 시설과 학교폭력, 등하굣길 안전 상황을 들여다본다. 학교평화가 곧 가정과 지역사회 안정화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초·중·고교 건물의 내진보강과 석면 해체·제거 작업이 내년 2월을 기점으로 대부분 완료된다.
이에 내년부터 대구 대부분 학생들은 지진에도 안전하고 유해 물질이 없는 교실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학교별 석면 보유 면적 추이. <그래프=생성형 AI>
25일 대구시교육청에 확인결과, 올해 3월 기준 내진보강사업의 진행률은 94.8%, 석면 해체 및 제거 사업 진행률은 98.7%다.
올해 내진보강사업은 64개동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석면 해체 및 제거 사업은 2개교가 대상이다.
내진보강사업은 현재 대상 학교에 대한 건물 내진 성능 평가와 보강설계가 핵심이다. 오는 7월쯤 실시설계 이후 공사는 올해 10월~내년 2월 사이에 본격화된다.
대구지역 내진보강사업은 경주·포항지역의 연이은 지진 발생을 감안, 안전사고예방차원에서 추진됐다.
사업 대상은 총 1천236개동이고, 이중 1천172개동에 대한 보강작업이 완료됐다. 사업비는 총 2천507억원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사업은 지난해까지 9년간 연평균 130개동(278억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지진화산대책법을 토대로 한다. 내진 대상은 건물 2층 이상·200㎡ 이상 학교시설이다. 교사·체육관·강당·급식소·기숙사다.
내진 등급은 1등급과 특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은 진도 7과 규모 5.0~5.9 지진을 견딜 수 있다. 특등급은 진도 8, 규모 6.0~6.9 수준이다.
현재 대구에는 대부분 1등급 이상 수준의 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등급은 학교 강당·특수학교·대피시설이 대상이다.
1급 발암 물질로 알려진 석면 제거 사업도 곧 종료된다.
대구엔 전체 학교 585개교 중 552개교(94.3%)의 석면 작업이 완료됐다. 제거된 석면 면적은 490만6천540㎡다. 남은 면적 5만9천898㎡(33개교)다. 다만 이중 18개교는 학교 건물 리모델링 사업인 '공간 재구조화(옛 그린스마트)' 대상이고, 나머지 13개교도 학교 이전이나 통폐합 계획 탓에 제외된다. 사실상 사업이 추진될 학교는 경북예술고(제거 면적 2천954㎡)와 대구일중(3천305㎡) 뿐이다.
내진보강 투입 예산 변화. <그래프=생성형 AI>
경북예술고는 재정결함지원금 미지원 학교지만, 시교육청 지원을 받아 올해 겨울방학 공사가 결정됐다. 대구일중은 최근 제거 도중 석면이 추가 발견돼 다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 내년 2월 두 학교 사업이 완료되면 대구지역 모든 석면 해체 및 제거 사업은 종료된다.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 물질로 정한 '석면'에 노출되면 폐암, 악성중피종, 흉막질환 등 호흡기 질환을 앓을 수 있다.
주태식 대구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대구지역은 교육부의 계획 연도인 내진보강 2029년, 석면 제거 2027년보다 빠른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며 "학교 리모델링이나 이전 등 일부 타 사업과 관련된 학교를 제외하면 내년 새 학기부턴 지역 학교 건물 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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