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만희 의원 위원장으로 특위 구성 완료
특위 , 산불 예방과 대응 관련 입법 및 제도 개선 대책 마련에 중점
국힘 지도부 재난 극복 위해 정쟁 멈추자 제안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6일 경북지역 일대 산불이 계속 확산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재난대응특별위원회'를 가동한다. 특위 위원장은 당 재난안전특별위원장인 3선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이 맡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산불 피해에 신속 대응하고 피해 복구와 예방 대책을 총괄하는 산불재난특위 구성을 완료했다. 이 의원이 위원장, 서천호 의원이 간사를 맡았고 위원엔 박성민·김선교·조은희·정희용·이성권·서명옥·최은석·이달희 의원이 인선됐다. 특위는 피해 지역 긴급 지원과 소방·구조 당국 활동 지원,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체계 점검, 산불 예방과 대응 관련 입법 및 제도 개선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자 재난 극복을 위해 정쟁을 멈추자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특히 산불 인근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에겐 지역에서 주민 안전을 확보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 “전례 없는 국가비상사태로 국민의힘은 즉시 산불 대응 비상체제에 돌입하겠다"며 산불특위 구성 방침을 밝혔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당내 산불 발생 지역 국회의원에게 “산불 예방과 주민 안전 확보, 이재민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권 대표는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복구 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빠른 지원과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15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적 위기가 지속되는 기간은 최소한 정쟁을 멈추고 국민 앞에 하나 된 모습으로 재난 극복에 힘을 모으자. 정치권이 오늘부로 정쟁을 당분간이라도 멈추자"고 제안했다.
권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산불재난특위를 조속히 구성해 산불 확산을 막고 피해복구를 하고 일상으로 피해자들이 돌아갈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 시일 안에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서 산불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깊이 있게 논의해 빠르게 지원과 대책이 시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산불로 당이 비상체제로 전환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위한 릴레이 기자회견을 해왔던 것을 이날 중단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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