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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車 핵심부품도 25% 관세…대구 최대산업 큰 타격 우려

2025-03-27 17:32

트럼프, 공식 발표에 긴장
대구 부품수출 비중 20.1%
차보다 1달 늦게 적용 전망

트럼프

25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대구지역 대미 주요 수출품목

2024년 대구지역 대미 주요 수출품목.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다음달 2일부터 관세를 추가로 25% 부과하겠다고 26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대구 최대 산업인 자동차부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모든 외국산 자동차와 핵심 부품이다. 주요 타깃은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핵심 부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최대 산업인 자동차부품업계에도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영향이 가시화 됐다.

대미자동차수출국

연합뉴스

이번 미국 정부의 관세 관련 포고문에는 25% 관세가 자동차(세단·SUV·크로스오버·미니밴·카고밴)와 소형트럭뿐만 아니라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도 적용된다고 명시됐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국의 완성차와 상당수 부품의 경우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현재 0% 관세로 수출하고 있다.

핵심부품에 대한 관세는 자동차 관세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적용될 전망이다.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 적용을 받는 부품들은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하되, 상무장관이 관련 절차를 수립한 뒤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구상의는 이번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현대차,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지역의 자동차부품 기업에 대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는 우리나라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지난해 기준 347억달러, 전체 수출의 27.2%를 차지했다. 자동차부품은 82억달러로 6.4% 비중이다. 자동차와 차부품을 합하면 대미 총 수출의 3분의 1에 달한다.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 금액은 지난해 4억1천만달러 규모로, 그 비중이 전체의 20.1%에 달해 막대한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은 관세 부과에 대해 예상했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품목이 나오지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업계는 완성차 제조사의 미국 내 생산과 부품 조달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미국 내 완성차 밸류체인이 100% 갖춰져 있지 않아 미국 내 생산을 하더라도 수입이 불가피하고, 미국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이 관세 영향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 완성차 1차 협력사 A사 관계자는 “앨러배마 등 미국 현지 공장에서 부품을 제조해 납품하고 있지만, 일부 부품은 국내에서 보내는 경우가 있어 관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자동차부품 기업 B사 관계자는 “국내 부품사도 미국 내에서 100% 원부자재를 조달해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차부품 기업 C사 관계자는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주요 부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했는데, 어떤 부품까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지 관련 정보 제공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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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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