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화한 초대형 산불의 위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의성을 초토화한 산불은 안동·청송·영양·영덕을 덮치고 강원까지 위협한다. 피해지역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될 가능성이 큰 이 산불로 인한 산림·재산 등의 피해가 막대하지만 인명 피해도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벌써 경북에서만 23명(27일 오후 4시 기준)이 숨졌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산불 피해를 보니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다. 소방·산림당국이 진화에 사력을 다하나 수목이 바짝 마른 데다 강풍마저 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반복되는 '재난형 산불'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북도는 그동안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제대로 실행된 대책은 찾기 힘들다. 산불은 초동 진화가 중요하다. 초동 진화 때부터 담수 용량이 큰 대형헬기와 야간 진화에 필요한 고정익 항공기 도입을 추진했지만, 비용·효용성 등으로 아직 요원하다. 수종 전환과 임도 확대도 숙제다. 화재에 가장 취약한 수종으로 알려진 소나무가 경북에 가장 많다. 소나무 위주의 산림 구성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방 차량 투입에 필요한 임도도 부족하다. 경북의 임도 밀도는 2.66m로, 전국 평균(3.9m)보다 매우 낮다.
2020년 안동 산불, 2022년 울진 산불 등 초대형 산불의 생채기가 남았는데 의성 산불까지 덮쳤다. 이맘때만 되면 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되풀이되는데도 언제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야 하는가.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의 강도·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경북도에서 제시했던 대책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재난형 산불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
매년 반복되는 '재난형 산불'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북도는 그동안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제대로 실행된 대책은 찾기 힘들다. 산불은 초동 진화가 중요하다. 초동 진화 때부터 담수 용량이 큰 대형헬기와 야간 진화에 필요한 고정익 항공기 도입을 추진했지만, 비용·효용성 등으로 아직 요원하다. 수종 전환과 임도 확대도 숙제다. 화재에 가장 취약한 수종으로 알려진 소나무가 경북에 가장 많다. 소나무 위주의 산림 구성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방 차량 투입에 필요한 임도도 부족하다. 경북의 임도 밀도는 2.66m로, 전국 평균(3.9m)보다 매우 낮다.
2020년 안동 산불, 2022년 울진 산불 등 초대형 산불의 생채기가 남았는데 의성 산불까지 덮쳤다. 이맘때만 되면 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되풀이되는데도 언제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야 하는가.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의 강도·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경북도에서 제시했던 대책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재난형 산불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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