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은행 연체율 0.53%...상승세 전환

연말 기저효과 및 신규연체 증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 1월 기준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기저효과 및 신규 연체가 증가한 영향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집계됐다. 전월 말(0.44%) 대비 0.09%포인트(p) 오른 것이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2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7천억원 증가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원으로 전달보다 3조3천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1월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 대비 0.03%p 상승했다.

금감원은 “1월 말 연체율은 연말 연체율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및 신규연체 발생 등으로 전달 말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1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이 0.61%로 전월 말 대비 0.11%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05%로 전월 말보다 0.02%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5%p 오른 0.77%로 집계됐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82%,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70%로 각각 0.18%p, 0.10%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5%p 오른 0.43%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9%로 전달 말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4%로 0.10%p 올랐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유도하는 한편, 개인사업자 등 연체우려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를 통해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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