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다선 조경태 “국힘 리모델링 수준이 아닌 재건축 필요”
안철수 “탄학심판 결과와 상관없이 대통령 4년 주임제 등 개헌 촉구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민주당과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탄핵 결과와 상관없이 반드시 개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더불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최근 정치권에선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권의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한 라디오 매체에서 “정치인이라면 통합을 얘기해야지 유혈 사태 등의 표현을 하는 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설령 그런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갈등 사태를 부추기는 듯한 그런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의 '탄핵이 기각되면 불복하고 저항하겠다'라는 발언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지금까지 국민의힘이 궤도를 이탈했다"고 평가한 조 의원은 “정상 궤도로 복귀해야 하고 탄핵소추가 인용되면 리모델링 수준으로는 안 된다. 재건축하지 않으면 위기 상황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당 일각에서도 탄핵 정국에서 갈라진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탄핵심판 결과가 중요하지만, 이와 별도로 향후 보수 정권의 유지를 위해서도 당을 통합하고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당내 대대적인 변화가 필수"라며 “탄핵정국에 지친 국민들에게 사과할 수 있는 용기와 결과를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사태를 계기로 개헌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탄핵 사태로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개헌이 필요하단 주장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일 SNS에 “윤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더라도 현재 87년 체제의 헌법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대통령께서는 본인이 하신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또한 탄핵이 인용돼 새로운 대선이 치러진다 해도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모든 대권 후보들은 개헌을 국민 앞에 명확히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은 행정권뿐 아니라 인사권·예산권·입법권·감사권까지 모든 국가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5년제 왕"이라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결국 국민 위에 군림하게 되고 국가의 불행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적으며 권한을 축소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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