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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발효] 美 수출물량 비중 40%…‘포항 강관업계’ 생존 기로

2025-04-02

포스코·현대제철 등 대기업 현지 투자 확대로 활로 모색
자금 확보 어려운 중소업체 대체시장 확보가 ‘발등의 불’

[트럼프 상호관세 발효] 美 수출물량 비중 40%…‘포항 강관업계’ 생존 기로

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철강산업단지내 한 물류센터에 출하되지 않은 선제 제품이 쌓여 있다. 김기태 기자

미국이 3일 오전(현지시각)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후(한국시간 3일 오전) 백악관에서 이를 공식 발표하고 즉각적인 시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이어 한국 경제에 또 다른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 한 철강업계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포항은 한국 철강산업의 중심지로,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철은 물론 넥스틸과 휴스틸 등 주요 강관업체들도 자리 잡고 있다. 이 중 미국으로의 철강 수출 비중이 높은 강관업계가 상호관세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 철강 수출량 중 40%가 강관이다. 이번 상호관세로 최악의 경우 관세율이 50%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관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나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경우 미국향 수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기업은 전방 수요 둔화, 중국산 저가 공세로 시황이 악화하자 공장을 멈추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린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생존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 하공정 시설뿐 아니라 상공정 투자도 추진 중이며,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설립을 공식화 했다.

하지만 중소 강관업체들은 현지 투자 여력이 부족해 심각한 경영난이 예상된다. 세아제강지주, 넥스틸 등 일부 기업은 미국 휴스턴에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추가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철강업체들의 피해 예상액이 평균 181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지역의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사실상 막히면 대체 시장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며 “동남아와 유럽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만큼의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미국 측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산 철강제품이 불리한 위치에 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로 인해 포항 철강산업이 위축되면 지역 경제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포항의 주요 경제 기반이 철강업이어서 철강 업체들이 위축되면 협력업체 및 관련 산업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철강업체들의 수출길이 막히면 생산량 감소, 고용 축소,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철강업계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호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포항 철강업계는 새로운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설 가능성이 높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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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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