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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 입구 회전교차로에 전시된 태극기가 만발한 벚꽃과 어우러져 화려한 봄을 연출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극한 대립은 자제하고 결정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4월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
尹, 용산 대통령실 즉시 출근
대국민담화 발표 가능성 커
임기단축 및 개헌 여부 관심
◆'복귀'
헌재가 '기각' 또는 '각하'할 경우 윤 대통령은 즉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업무에 복귀한다. 윤 대통령 복귀 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국민 담화 여부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보수·우파와 진보·좌파로 갈라진 민심을 확인한 만큼 국민 통합 메시지를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업무 복귀 첫날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에 쫓겨 발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업무 복귀 다음 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가장 시급한 건 미국이 3일 오전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이와 관련된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나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안보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언급한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권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도 복귀 시 명예롭게 임기를 마무리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87체제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과 자신은 외교 문제 대응에만 주력하고 내치는 국무총리에게 맡긴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60일 내 조기대선…6월3일 유력
국힘 여당 지위 잃어 타격 클듯
잠룡들은 경선준비 나설 전망
◆'파면'
헌재가 인용을 결정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된다. 파면 결정은 헌재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의 인용으로 이뤄진다. 이 결정으로 윤 대통령이 자격을 잃으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뽑는다는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조기 대선이 열린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재의 탄핵 결정 선고 10일 이내에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선일은 5월24일부터 6월3일 사이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한다"고 했다. 현재로선 화요일인 6월3일이 유력하다. 각 당은 선거일 23일 전인 5월11일까지 후보를 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5월12일부터 시작된다. 대선에 출마하려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30일 전인 5월4일 이전에 사직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조기대선과 탄핵 여파로 인해 어수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소속된 국민의힘은 헌재 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그동안 조기 대선 관련 언급을 피해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여당 지위를 잃게 된다. 특히 탄핵으로 인한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정권 재창출에 도전해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당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중에서도 대선 출마를 검토 중인 인물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서정혁 기자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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