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뜨개·LP…레트로 취미 붐 (1)도파민보다 힐링, 아날로그 취미 붐

취미에도 '역주행'이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잊혀진 취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재유행하는 것이 아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기 위해 과거의 취미를 다시 꺼내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역주행 컬렉션에서는 요즘 뜨는 옛 취미들을 들여다봤다. 디지털로 꽉 찬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일상 속 작은 몰입을 통해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 이 취미들은, 재미를 넘어 '힐링'의 활동이 되고 있다.

기술이 아무리 앞서가도, 손끝에서 천천히 만들어지는 즐거움은 여전히 우리를 매료시킨다. 한코 한코 실을 뜨고, 글을 한 줄씩 써 내려가고, 턴테이블 위에서 돌아가는 레코드판을 바라보고, 알록달록한 구슬을 꿰어 무언가를 완성할 때,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마음에도, 그리워하는 오래된 취미가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조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