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04010000431

영남일보TV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뜨개·LP…레트로 취미 붐 (2)마음을 데워주는 '4종4색' 취미활동

2025-04-04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뜨개·LP…레트로 취미 붐 (2)마음을 데워주는 4종4색 취미활동
CGV는 뜨개질을 하며 영화도 관람할 수 있는 '뜨개상영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잡념 날리고 한땀한땀 고요히 집중

할머니 취미에서 힐링 트렌드가 된 뜨개질
최근 영화관 이색 행사 '뜨개상영회' 호응


한때 할머니의 취미로 여겨졌던 뜨개질이 뜨고 있다. 팬데믹 시기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로 유행한 뜨개질의 인기가 엔데믹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 뜨개질은 내 손으로 니트, 가방, 목도리 등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주고, 반복적인 손놀림으로 생각을 비울 수 있어 '힐링 취미'로 주목받고 있다. 여럿이 모여 뜨개질을 함께하는 모임도 등장하고, 여름철에도 뜨개실과 뜨개바늘 등 키트(KIT) 용품을 홍보하는 쇼핑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CGV는 올해 '뜨개상영회'를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개최하고 있다. 뜨개질을 하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다. 상영관 내 조도를 높여 관객들이 영화는 물론 뜨개질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CGV 관계자는 "혼자 하는 취미라는 통념이 깨지면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힐링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뜨개질을 영화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뜨개상영회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이벤트는 지난 1월 처음 진행됐는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뜨개·LP…레트로 취미 붐 (2)마음을 데워주는 4종4색 취미활동
'라이팅힙' 문화가 확산하면서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의 브런치스토리 등의 글쓰기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쇼트폼 피로 벗어나 장문쓰고 공유

짧은 콘텐츠에 지친 마음, 글로 풀어낸다
디지털 디톡스 '브런치스토리' 이목 끌어


독서를 멋지게 여기는 텍스트힙(Text Hip) 트렌드가 '쓰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장문의 글을 창작하고 공유하는 '라이팅힙(Writing Hip)'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의 브런치스토리 등의 글쓰기 플랫폼이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2023년 126만개가 신규로 개설됐지만, 지난해에는 214만개 개설돼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브런치스토리는 별도의 작가 승인 제도를 통과한 작가들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브런치스토리가 우수 창작자를 발굴해 출판을 지원하는 도서출판 프로젝트 '브런치북'의 지난해 응모자 수는 전년보다 약 20% 늘었고, 1만437편의 작품이 접수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라이팅힙' 열풍은 자극적인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블로그에 꾸준히 칼럼을 올리는 대학생 김모(22)씨는 "틱톡,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영상 중심의 콘텐츠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내 생각을 깊이있게 정리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뜨개·LP…레트로 취미 붐 (2)마음을 데워주는 4종4색 취미활동
대구 중구 한 카페에 진열된 카세트테이프들과 lp턴테이블. 〈조현희기자·게티이미지뱅크〉

'지직~지지직' 아날로그 감성 물씬

레트로 열풍에 lp·카세트테이프 주목
아티스트 카세트테이프 앨범 출시 한몫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 매체라 하면 'lp'와 '카세트테이프'다. 최근 이 두 매체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관심받고 있다. 음질의 측면에 있어서는 CD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뒤떨어지지만, 특유의 지직거리는 음이 감성을 자극한다. 이런 매력에 옛 것을 동경하는 '레트로' 열풍이 더해지면서 lp와 카세트테이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p 음악이 나오는 바(Bar)를 즐겨 찾는다는 김채은(21)씨는 "큼지막한 턴테이블에 레코드판이 돌아가고, 음악이 시작될 때 지지직거리는 특유의 소리 등 모든 것이 신기했다. 기회가 된다면 lp판을 모으는 취미도 가져볼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lp나 카세트 테이프 버전 앨범을 출시한 것도 이 같은 유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신 앨범에서 lp와 카세트 테이프 버전을 출시했고, 각각 약 86만장, 2만장 이상팔렸다.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카세트 플레이어도 최근 다시 시중에 등장하고 있다. 무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배터리와 블루투스 기능이 더해지는 등 현대적인 기술과 결합돼 출시되고 있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뜨개·LP…레트로 취미 붐 (2)마음을 데워주는 4종4색 취미활동
가운데 난 구멍에 줄을 넣어 다양한 공예품을 만드는 비즈공예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비즈로 만든 팔찌, 반지, 열쇠고리 등. <독자 제공>

나만의 주얼리를 만드는 즐거움

작은 구슬로 만드는 수제품, 비즈공예
인테리어 소품 활용 비즈발 제작도 유행


2000년대 초반 붐을 일으킨 비즈공예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비즈는 알록달록한 작은 구슬이다. 가운데 난 구멍에 줄을 넣어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비즈의 디자인과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개성을 표현하기에 제격이다.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매력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비즈공예'를 검색하니 약 20만4천개의 게시물이 나왔다. 판매하는 상품은 물론,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팔찌, 열쇠고리(키링), 목걸이, 반지 등도 다수 올라와 있었다. 인기 아이돌 가수들도 비즈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를 착용한 사진을 SNS에 올린 바 있다.

최근엔 작은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비즈발' 만들기도 유행이다. 비즈발은 비즈를 꿰어 여름에 시원함을 더하는 소품, 일종의 커튼이다. 성취감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실용성도 있어 인기다. 유튜브에도 '비즈발 만들기'를 검색하면 '비즈발 만들기 꿀팁' '비즈발 구입한 곳' '비즈발 재료 가격' 등의 정보를 모은 영상들이 뜬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