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생명력 품은 작품 선보여 온 장태묵
특정 장소나 물체 재현 넘어선 작품 눈길
외부적 행위 보다 안으로의 관조 중요시하는 작가

장태묵 작
갤러리동원 앞산점은 오는 12일까지 장태묵 개인전 '木印千江(목인천강)-꽃피다'展(전)을 개최한다.
자연과 예술 속 무한한 가능성을 연구해온 장 작가는 그동안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 빛과 생명력을 품은 회화를 선보여 왔다.
전시명 중 '목인천강'은 '천개의 강에 나무를 새긴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어떤 장소나 물체의 재현을 넘어 '내 자신'을 표현한 장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장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색채를 만드는 것, 색을 칠하는 것, 특정한 효과를 위해 재료를 혼합하는 일련의 행위들은 자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붓을 통해서 살아나는 자연의 모습에 나 자신의 움직임과 색깔을 입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연의 형상이 내 작품 속에 반영되듯, 대상을 물 속에서 투영시켜, 나와 대상(자연)을 동일화시키는 과정에서 그 어떤 외부적인 행위보다 안으로의 관조를 중요시한다"고 부연했다.
갤러리동원 관계자는 “화사한 봄꽃이 만개한 전시장 한편에서, 일상 속 예술과 자연이 만나 빚어내는 특별한 순간을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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