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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바다의 여명 프레임에 담아온 사진작가 겸 CEO 박성혁

2025-04-06

‘바다, 시간을 담다 4’展, 8~13일 대백프라자갤러리서
바다가 선사하는 위로 품은 최근작 위주 28점 선보여
‘장노출 기법’에서 비롯된 두드러지는 회화성에 ‘눈길’

새벽녘 바다의 여명 프레임에 담아온 사진작가 겸 CEO 박성혁

새벽녘 바다의 여명을 카메라 프레임에 담아온 박성혁 작가(<주>와이지테크 대표이사)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hoony@yeongnam.com

“드넓은 바다가 주는 위로를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박성혁 사진전 '바다, 시간을 담다 4'가 8일부터 1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새벽녘 바다의 여명을 카메라 프레임에 담은 최근작 위주의 사진 작품 28점을 선보인다.

사진에 등장하는 어둠 속 바다와 그 주변 풍경은 마치 한 폭의 회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사진의 리얼리즘적 요소에다 회화성을 더한 전시작들은 마치 꿈속의 한 장면과도 같은 몽환적 분위기를 선사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사유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다.

두드러지는 사진의 회화성은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를 강제로 느리게 만드는 '장노출 기법'에서 비롯됐다. 여명의 희미한 빛을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게 받아들이고자 카메라의 셔터는 무려 7~9분 동안 닫히지 않고 바다의 풍경을 담아낸다. 짧지만 길었던 여명의 시간을 품은 결과, 사진 속 바다의 질감은 도드라지고 하늘의 역동성은 힘을 더한다.

'해 뜨기 전'이라는 시간적 제약 때문에 하루에 1점 이상의 바다 사진을 찍는 일은 매우 드물다. 변화무쌍한 바닷가 날씨 탓에 같은 장소를 수차례 방문하고 나서야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이유로 늘 두 대 이상의 카메라를 가지고 현장으로 향한다. 찍은 사진은 가공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여기에는 자연 그대로의 시간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 속 자연을 통해 내면의 위로를 받으려는 박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새벽녘 바다의 여명 프레임에 담아온 사진작가 겸 CEO 박성혁

박성혁, '바다-시간을 담다'

새벽녘 바다의 여명 프레임에 담아온 사진작가 겸 CEO 박성혁

박성혁, '바다-시간을 담다'

현재 박 작가는 공작기계의 일종인 CNC 호빙머신을 제작·수출하는 <주>와이지테크(경북 성주군 선남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아래에서 기업을 이끌어가는 일이 만만치 않지만 주말 새벽에 간신히 짬을 내 동·서·남해안은 물론 제주도 해안까지 섭렵하며 작가와 기업인의 길을 병행해왔다.

15년 전, 경남 창녕 우포늪 출사가 박 작가와 사진의 첫 만남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미술에 대한 열망이 컸지만 현실적 이유로 예술가의 길을 걷지 못했고, 한 기업의 경영자가 된 후 우연히 지인을 통해 사진을 접한 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그동안 포토클럽 F 회장, 대구사진작가동우회 합동전 감사 및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대구사진대전(34회) 우수상, 한국사진작가협회 전국회원전(61회)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박 작가의 사진 여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당분간 바다 작품에 주력하면서 향후에는 장기 프로젝트로 소나무와 대나무를 피사체로 한 흑백사진 작품에 도전할 계획이다.

박 작가는 “지금도 출사 때마다 바다 위 황홀한 색채의 여명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 출사 전날에는 잠도 안 오고 일기예보 살피기에 열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바다에서 따뜻한 위로를 느꼈듯이 저의 이번 전시를 관람하는 분들도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항상 저를 응원해준 직원들과 가족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은 8일 오후 6시.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금·토·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053)420-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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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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