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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기 대선…미래 발전의 기회로 만들자

2025-04-07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권은 조기 대선 체제로 들어갔다. 헌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 파면 이후 60일 이내에 차기 대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6월 3일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야 여야 잠룡들의 대권 레이스는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 당내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총리 등 비명계 인사들의 출마 선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상태로, 이번주 중으로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노동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도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일찌감치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이번 대선은 탄핵정국 과정에서 드러난 진영간 극한 대립이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도진영 표를 얻기 위한 유화적인 제스처도 있겠지만, 자기 진영을 결집시키기 위해 상대 후보를 자극적으로 비난하는 일이 수시로 벌어질 것이다. 탄핵으로 우리 사회의 커다른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국민 분열이라는 고질병은 더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만하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이번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도 대한민국 호(號)는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선 후보들이 확증 편향에 의한 국민 편가르기를 그만두고, 누가 대한민국 미래를 더 잘 이끌 수 있느냐는 정책과 비전으로 대결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힘은 국민만 가지고 있다. 상대 후보만 헐뜯는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토양이 마련될 것이다. 그러면 조기 대선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선고했지만, 탄핵의 원천적인 힘은 국민에게서 나왔다. 조기 대선을 새로운 발전기회로 만드는 힘도 국민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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