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대구 아트도서관 가창점

아트도서관 도서전 '책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에 전시되는 책들. <아트도서관 제공>
대구 아트도서관(관장 허두환)이 도서관의 날 주간을 맞아 '책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특별전을 10일부터 5월31일까지 개최한다. 아트도서관 가창점(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길 131)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도서전은 194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시대별로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 도서 500여권으로 구성됐다. 각 시대를 반영하는 대표 책들을 통해 당대 시민들의 꿈과 욕망, 위안과 희망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광복 이후 한국 출판의 흐름은 정치·사회적 격변과 함께 변화해 왔다. 1950년대는 전후 허무주의, 1960년대는 이데올로기, 1970년대는 산업화, 1980년대는 역사성, 1990년대는 대중 출판의 시대였다. 2000년대는 글로벌 출판, 2010년대는 디지로그 출판 시대로 정리할 수 있다. 2020년대에는 팬데믹 이후 개인 성장과 멘탈 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이런 시대적 특징을 고려해 '슬픔은 강물처럼'(최희숙, 1949) '자유부인'(정비석, 1954) '영자의 전성시대'(조선작, 1973)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1978) 등의 책을 선보인다.
허두환 아트도서관 관장은 “베스트셀러 목록은 변화의 물살 속에서 숨가쁘게 살아온 동시대인의 초상이자 사회의 변모를 들여다보게 하는 창"이라며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던 그 시절, 아날로그의 감성을 다시 떠올리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010-3588-5252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