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8R 울산전](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news-p.v1.20250411.b7445d051ad34ce6968a7e8538a81397_P1.jpg)
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광주의 7라운드 경기에서 정치인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는 4월 13일 오후 4시 30분 울산HD를 대구iM뱅크파크로 불러 8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울산은 간신히 승률 50%에 머물며 홈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질주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최근 네 경기에서 2무 2패로 주춤하며 7위로 주저앉았다. 4경기에서 3득점에 거친 빈약한 골 결정력이 김판곤 울산감독의 고민이다.
대구의 박창현 감독은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1, 2라운드에서 멀티 득점을 기록하며 동계훈련의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이어진 6경기에서 4득점에 불과했다. 상대팀들에게 전술을 간파당하며 5연패로 무너졌다.
연패 탈출의 희망을 보였던 6라운드 서울FC전의 아쉬웠던 교체 전략 후유증이 이어진 두 경기에서 연속 전반 2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대구는 강등 전쟁을 치렀던 지난 시즌도 5연패를 당하진 않았다. 네 번의 연패와 한 번의 3연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예외 없이 선제 실점을 당했다. 안정적 중위권 전력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7~8년 전 K리그1 승격 초반의 고난했던 기억을 소환시켰다.
대구는 12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팀이 되었다. 한때 대구를 상징했던 팔공산성의 위용은 흔적을 찾기 어렵다. 센터백 카이오와 박진영의 개인적 능력은 기존 선수들을 능가하지만 경기 중 소통은 예전만 못하다.
선수들의 절박함도 전달되지 않는다. 팬들의 눈높이는 단순하게 승리를 염원하지 않는다. 패배하더라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고 상대가 우월했다면 인정한다. 하지만 최근의 패배는 부진이 초래한 결과라서 팬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반전을 기대하기도 역부족이다. 경영진과 코칭스태프는 머리를 맞대고 특단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번 상대가 최근 부진한 울산인 것이 위안이다. 갈길 바쁜 양 팀의 사활을 건 일전이다. 홈 승률은 50%다. 메가폰을 잡은 세징야의 절규를 보고 싶지 않다. 주중 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관건이지만 한희훈의 눈물 앞에 같이 고개를 숙였던 기억이 선명한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군입대로 자리를 비운 고재현, 박세진의 빈자리를 노렸을 젊은 선수들의 깜짝 등장도 기대한다. 현대 축구에서 빌드업의 시발점은 골키퍼다. 광주 김경민선수는 좋은 본보기다.
지난 경기, 오후성 선수의 절제된 골 세리머니를 잊을 수 없다. 고향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대구의 성골 선수가 낯선 타지에서 주축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광주의 축구 토양이 무척이나 궁금하다.안상영<대구FC 엔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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