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포스텍, 창업공간 맞손
빈 건물, 청년 거점으로 재탄생
도시재생과 창업의 융합 실험
선순환 이끄는 혁신 모델 구축
빈집·빈공간 정책 다각도로 확대

11일 오후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시와 포스텍이 청년 창업 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도심 속 버려진 공간을 청년 창업의 무대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11일 포스텍(POSTECH)과 '청년 창업 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시의 문제를 기회로 바꾸는 공간 혁신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원도심 내 방치된 빈집과 유휴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공유 오피스, 창업지원 공간, 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 레지던스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창업 준비부터 초기 정착까지 청년들의 현실적 부담을 덜어주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단순한 공간 재생을 넘어, 청년 일자리와 창업 생태계 구축, 공동체 회복까지 연계하는 융합형 도시재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는 리모델링과 행정·재정 지원을 맡고, 포스텍은 창업 프로그램 운영, 기술 사업화 연계 등을 담당해 실질적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의 문제를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는 선순환의 첫걸음"이라며 “도심 재생과 청년 창업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갈 포항형 모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사업 외에도 빈집 철거 지원, 무상 임대 창업 공간 제공 등 다양한 빈공간 활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의 유휴 자산을 청년과 지역의 미래로 전환하는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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